박찬호 미국 마운드 떠난다…일본 오릭스 구단과 계약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17년간 정든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떠나 일본으로 진출한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구단은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안 최다승인 124승을 올린 박찬호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계약 내용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기간은 1년, 연봉은 인센티브를 포함 300만 달러로 추정된다. 버펄로스는 최근 ‘아시안 홈런왕’ 이승엽에 이어 박찬호까지 영입,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타자를 보유한 구단이 됐다. 2006년 제 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두 선수가 오릭스에서 팀 동료로 만나는 것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2010시즌 뉴욕 양키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활약한 박찬호가 일본 무대를 선택한 배경은 가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처가가 있는 일본으로 진출, 부인과 두 딸이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 또한 메이저리그 못지않은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일본 무대에서 선발투수로 뛸 수 있다는 점도 박찬호가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이유로 보인다. 정승훈 기자 star@koreadaily.com